LG 3년차 외국인 투수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시범경기 첫 등판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켈리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전에 선발등판, 3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만 아직 최고 구속이 145km에 그친 것에서 나타나듯 정상 궤도로 올라오진 않았다.
지난 2019년 14승12패 평균자책점 2.55, 2020년 15승7패 평균자책점 3.32로 활약한 3년차 켈리는 LG의 개막전 선발로 내정됐다. 시범경기 첫 등판인 이날 켈리는 투구수 70개를 예정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1회 정은원과 하주석에게 볼넷을 주며 제구가 흔들렸다. 1사 1,2루에서 라이온 힐리를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6-4-3 병살로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2사 후 임종찬과 유장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최인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만루 위기를 초래한 켈리는 정은원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아웃이 되긴 했지만 잘 맞은 타구였다.
하지만 3회 들어 안정감을 찾았다. 1~2회 변화구 위주로 투구했지만 3회에는 직구 비중을 높였다. 선두타자 노시환을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에 성공했다. 4회 2사까지 잡고 투구수가 70개에 육박하자 구원 김윤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켈리의 총 투구수는 69개로 스트라이크 37개, 볼 32개.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최고 구속도 145km로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구종 분포도를 보면 투심(16개) 포심(15개) 패스트볼 외에 슬라이더(20개) 커브,(9개) 체인지업(9개) 순으로 던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