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구 연속 볼에도 무실점’ 김진욱 “첫 경기라 긴장, 다음에는 빠른 승부” [부산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3.21 15: 54

"다음 경기에서는 더 빠르게 승부를 하도록 하겠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18)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2⅔이닝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나왔고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구사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김진욱은 2군 연습경기에서 4⅔이닝 2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지난 15일 1군에 콜업됐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fpdlsl72556@osen.co.kr

선발투수 후보로 급부상한 김진욱은 첫 7구를 모두 볼만 던지면서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진욱은 “첫 타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스트라이크를 넣으려는 생각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볼이 나온 것 같다. 최대한 밸런스를 잡고 투구수를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진욱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이용훈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김진욱을 다독였다. 김진욱은 “코치님이 ‘너 하던대로 해라. 너가 짱이고 대빵이니까 고등학교 때처럼 던져라’라고 하셨다. 코치님이 타이밍을 잠깐 끊어주신 덕분에 호흡을 돌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선발투수로 예고됐던 김진욱은 우천으로 인해 등판이 하루 밀렸다. 김진욱은 “긴장한 상태로 하루 더 있어야했던 것은 힘들었다. 그래도 어제는 컨디션이 별로였는데 오늘은 괜찮아서 오히려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결과적으로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친 김진욱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낸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빠르게 승부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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