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가 이중민의 극적인 역전골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성남은 21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 홈경기에서 이중민의 역전 헤더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3승 2무 1패가 된 성남은 승점 11로 4위로 올라섰고, 포항은 2승 1무 3패로 승점 7에 머물며 7위가 됐다. 성남은 FC서울과 경기부터 최근 4경기 무패행진(3승 1무)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포항은 최근 4경기 1무 3패가 돼 주춤하는 모양세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홈팀 성남은 박용지와 부쉬를 투톱으로 기용했고 이규성, 박태준을 2선에 배치했다. 권순형을 중원에 심은 성남은 서보민과 이시영을 측면에, 리차드, 마상훈, 이창용을 백 3 수비로 기용했다. 골키퍼는 김영광.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타쉬를 중심으로 송민규, 임상협을 공격 라인에 이름을 올렸다. 신진호, 크베시치, 이승모를 중원에 배치한 포항은 강상우, 권완규, 전민광, 신광훈이 백 4 수비를 형성했고 황인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포항이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5분 송민규가 문전 앞에서 공중볼 다툼 끝에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성남이 곧 동점골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6분 키커로 나선 이규성이 왼쪽에서 코너킥을 찬 것이 그대로 포항 수비진을 뚫었다. 이규성이 찬 코너킥은 포항 수비진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었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 흐름은 전반 42분 송민규가 레드카드로 퇴장을 당하면서 급격하게 성남 쪽으로 기울었다. 송민규는 박태준과 경합 과정에서 왼쪽 팔꿈치를 사용했다고 판단돼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 받았다.
이후 수적 우위를 앞세운 성남이 총공세를 펼쳤다. K리그 역대 최장신(205cm) 스트라이커 뮬리치를 중심으로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오히려 포항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역습 상황에서 이호재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륜성의 헤더로 이어졌고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44분 결국 성남이 웃었다. 후반 18분 박용지 대신 투입됐던 이중민이 골문 앞에서 이창용의 헤딩 패스를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이 경기가 데뷔전이었던 이중민에게는 잊을 수 없는 데뷔전골이자 결승골이 됐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