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가 첫 실전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프레이타스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1-6으로 패했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프레이타스는 롯데 선발투수 김진욱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에는 김유영을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프레이타스는 오현택의 공을 신중하게 지켜봤지만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방망이를 헛돌리며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8회 2사에서는 대타 임지열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외국인선수 중 가장 늦게 계약을 한 프레이타스는 지난 19일에서야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선수단에 합류했다. 원래대로라면 곧바로 실전경기에 나가기는 어려운 상황. 홍원기 감독도 프레이타스를 천천히 준비시키려고 했지만 선수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
홍원기 감독은 “선수 본인이 한 타석이라도 쳐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래서 상위타순에 배치해 최대한 공을 많이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라고 프레이타스를 곧바로 경기에 내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프레이타스는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고 싶다. 자가격리를 하면서 영상으로 KBO리그 투수들의 공을 봤다. 커맨드가 좋은 투수들이 많다. 스트라이크 존 위아래보다는 양 사이드를 주로 활용하는 것 같다. 투구폼과 무브먼트도 다양하다. 유인구에 속지 않으면서 최대한 기다려야할 것 같다”라며 최대한 빨리 실제로 투수들이 던지는 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투수들의 공을 보면서 감각을 익히려고 한 프레이타스는 결과적으로는 아쉬운 첫 공식전 기록을 남겼다. 그렇지만 좌완 김진욱(7구)과 김유영(4구), 우완 사이드암 오현택(5구) 등 원했던대로 다양한 투수들의 공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