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뷰캐넌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KIA와 난타전 끝에 10-7로 승리했다.
뷰캐넌은 경기 후 “오늘 새 구종(슬라이더)을 연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다 보니 볼넷도 많았는데 시즌 개막하기 전까지 새 구종을 시험할 기회가 지금 뿐”이라고 말했다.

실점 위기에 처했으나 뛰어난 경기운영 능력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투수라면 누구나 위기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다. 오늘은 위기 상황에 놓였지만 정규 시즌이 아니라 공식 기록에 집계되지 않아 좋았고 정규 시즌에도 위기 상황이 오기 마련인데 위기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겼다.
또 “내 장점은 누상에 주자가 쌓여도 포기하지 않고 직구만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는 게 아니라 다양한 구종을 최대한 활용하며 정교하게 던지려고 한다. 위기관리 능력은 나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그는 “당연히 가족과 함께 있어 너무 좋다. 가족은 어떻게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가장 소중한 존재”라며 “작년에는 가족들과 떨어져 있으니 야구장에서 훈련을 다 소화하고 여유있게 귀가했는데 올해는 가족을 보고 싶은 마음에 운동을 다 소화하지 않고 집에 갈까봐 걱정된다”고 웃어 보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