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삼성)의 부상 공백을 메울 후보 0순위로 꼽히는 양창섭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아쉬움보다 희망을 봤다. 좀 더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이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창섭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홍정우에 이어 6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
양창섭은 류지혁의 중전 안타, 이창진과 한승택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박찬호의 내야 땅볼 타구를 3루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3루 주자 류지혁은 홈인. 양창섭은 오선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곧이어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황대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실점째 기록했다. 양창섭은 백용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양창섭은 7회 좌완 이상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삼성은 KIA를 10-7로 따돌리고 시범경기 첫승을 신고했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후 “창섭이가 중간에서 좋은 공을 던졌다. 자신있게 공격적으로 던지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감싸 안았다.
한편 삼성은 오는 22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연전을 치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