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홈런' 박정현, "1군 남으면 한화 PS 진출이 목표"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3.21 21: 24

한화 2년차 내야수 박정현(20)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시범경기 첫 승을 선물했다. 
박정현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KBO리그 LG와의 시범경기에 7회 유격수 자리에 대수비로 교체출장, 9회말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되며 한화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7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박정현이었지만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2-2 동점으로 맞선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구원 이정용의 3구째 가운데 낮게 들어온 147km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경기 후 박정현은 “시범경기이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9회 동점 상황이고, 다음 타순에 라이온 힐리가 있어 반드시 출루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 운 좋게 끝내기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 상대 투수의 직구가 빠르기 때문에 승부가 들어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직구를 노린 게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박정현은 “연습경기와 훈련 기간 몸을 잘 만들어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타격은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는데 수비는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남은 시범경기 기간에 철저히 보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유신고 출신으로 지난해 2차 8라운드 전체 78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박정현은 1군에서도 30경기 타율 2할7푼9리 1홈런 9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 주전 하주석을 뒷받침하는 백업 유격수로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성장세에 따라 하주석을 위협할 견제 세력이 될 수도 있다. 박정현은 “지금은 1군에 남는 것 외에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며 “내게 기회가 주어지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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