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진욱(18)과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18)이 올 시즌 한국야구팬들의 팬심 사냥에 나선다.
장재영과 김진욱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시범경기에 등판하며 첫 공식전 기록을 남겼다.
김진욱은 선발투수로 등판해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2⅔이닝 2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6회 구원등판한 장재영은 ⅔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1자책)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내용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왼쪽),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2/202103220044774668_60576b7fc3707.jpg)
김진욱과 장재영은 올해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신인선수들이다. 김진욱은 고등학교 시절 40경기(152⅔이닝) 16승 3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장재영은 김진욱과 비교하면 고등학교 성적은 크게 못미친다. 하지만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손쉽게 던질 수 있는 재능을 타고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이 영입 의사를 밝혔을 정도로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다. 키움은 장재영에게 구단 역대 최고액이자 KBO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9억원을 계약금으로 안겼다.
김진욱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장재영과는 자주 연락을 하는 사이다. 고등학교 때는 솔직히 나보다 (장)재영이가 더 주목을 받았다. 프로에 와서는 재영이가 연락도 많이 하고 이것저것 많이 물어본다. 서로 다른 팀의 경쟁자지만 우리 모두 앞으로 잘 했으면 좋겟다”라며 장재영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어린 선수들이 펼치는 선의의 경쟁은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KT 위즈 소형준과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LG 트윈스 이민호도 지난 9일 연습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이며 1차지명 유망주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당시 LG 류지현 감독은 “한국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꼭 우리 팀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스타가 나와야 한다. 이민호와 소형준이 앞으로 한국프로야구를 이끌어갈 스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라며 영건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21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 프로야구는 큰 위기에 처해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지금은 팬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야구장에 오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관중이 야구장을 많이 찾을지는 알 수 없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주고 팬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게 해야한다”면서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김진욱과 장재영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라이벌이라기 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은 다들 고등학교 때 연락도 자주하고 야구를 통해서 우정을 나눈 선수들이다. 서로 경쟁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에는 김진욱과 장재영 외에도 이의리(KIA 1차), 이영빈(LG 1라), 김휘집(키움 1라), 권동진(KT 1라), 나승엽(롯데 2라) 등 지켜볼만한 좋은 신인선수들이 많이 있다. 재능있는 신인선수들의 성장은 팬들에게 큰 즐거움이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