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CHOO’ 효과도 ‘정맥주유’ 터져야 볼 수 있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3.22 08: 23

올해 SSG 랜더스 타선을 두고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신수(39)의 존재 때문이다. 
추신수를 품에 안은 SSG는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추신수 효과는 동료들이 함께 잘 해줘야 볼 수 있다. 
추신수가 21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나섰다. KBO 데뷔전이었다. 결과는 3타수 무안타. 물론 2주간 자가격리 후 연습경기를 건너뛰고 첫 실전이라는 점에서 결과에 신경을 쓸 단계는 아니다. 

21일 창원NC파크에서 2021년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가 열릴 예정이다.경기에 앞서 SSG 추신수가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KBO 리그 투수들의 공을 눈에 익힐 시간이 필요하다. 추신수 자신도 “공을 많이 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또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상훈 해설위원은 “경기에 계속 나가면 타이밍은 맞출 것이다. 분위기 적응 후 시간의 문제다”라고 관측했다. 메이저리그 16시즌 동안 쌓은 경험이 있고 남긴 기록이 있다. 새로운 환경이고 나이가 들었지만 그의 커리어를 가볍게 보면 안된다는 게 야구인들의 생각이다.
다만 SSG가 추신수 효과를 제대로 내려면 기존 중심 타자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추신수는 정규시즌에 돌입하면 좌익수 겸 2번 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수비 투입 시기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2번 타순 배치는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한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 뒤 ‘해결사’ 최정,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 ‘이적생’ 최주환, 부상에서 돌아온 한유섬으로 이어진다. 이들이 상대 투수들에게 부담을 줘야 추신수 경계가 그나마 약해질 것이다.
연습경기 동안 최정은 10타수 2안타로 타율 2할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상대 NC전에서는 3타수 1안타. 로맥은 연습경기 때 타율 5할4푼5리로 폭발했다가 NC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각각 타율 2할5푼과 1할6푼7리를 기록했던 최주환과 한유섬. 최주환은 NC전에서 3타수 무안타, 한유섬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모두가 경기마다 잘 때릴 수는 없다. 하지만 매 경기 모두 못 치면 추신수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 추신수에게 쏟아지고 있는 기대치도 SSG 타자들이 고르게 제 몫을 해줘야 지켜질 수 있다. 
최정, 로맥, 최주환, 한유섬 모두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장타력도 갖춘 타자들이다. 이들이 KBO 리그 첫 시즌을 준비하는 추신수와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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