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주세종 코로나19 양성'에도 '無소통' 벤투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3.22 06: 16

부상 그리고 코로나19에도 파울루 벤투 감독은 '마이웨이'만 외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밤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일전 소집명단서 빠진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아스날전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당초 손흥민을 발탁한 뒤 “검사 결과를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남겼지만, 결국 캡틴을 잃으며 전력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미드필더 주세종(감바 오사카)는 소속팀의 코로나19 검사서 양성 판정을 받아 전열서 이탈했다. 
지난 21일 감바 오사카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주세종이 대표팀 합류 전 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지 않아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게 됐다”며 "주세종은 지난 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요양과 자가격리를 거쳐 PCR 검사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미 이달 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까지 거친 뒤, 대표팀 합류 전 실시한 PCR 검사에서 또 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와 결국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것.
무리한 한일전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벤투호는 선수관리 엉망으로 더욱 문제가 커졌다. 부상당한 선수 차출에 대해 쉽게 결정하지 못했고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받은 선수에 대해 제대로 된 판단도 못했기 때문이다. 
의구심이 커진다. 올 시즌 감바 오사카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제대로 경기를 펼치지 못하는 가운데 파울루 벤투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선수 및 구단과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해기 때문이다. 
이미 울산 홍명보 감독과 FC 서울 박진섭 감독은 대표팀 코칭 스태프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홍 감독은 "개인적으로 대표팀에 포함되는 건 선수들에게 큰 영광이다. 하지만 11명 중 6명이 나가게 돼 이들을 빼놓고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클럽의 입장에서는 난감한 게 사실이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막막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홍철이 이름을 올린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상 선수를 선발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서울 박진섭 감독도 "대표팀에 3명이나, 이렇게 많이 나가는 건 처음이다. 대표팀 운영이 어떻게 되는지 몰라도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K리그 감독에게 연락을 해야 하는 건지, 안 해도 되는건지 잘 몰라서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소통을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미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부상을 당한 뒤 토트넘 조세 무리뉴 감독과 연락을 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출신 감독으로 해외파 선수 관리에도 구멍이 생겼다고 스스로 인정한 셈. 또 무리한 차출에 대해 무리뉴 감독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부상 당한 선수는 친선전-공식전 모두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대표팀 소집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벤투 감독의 실망스러운 행보에 아쉬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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