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PGI.S] 에이스 ‘피오’ 슈퍼 플레이, 젠지에 9억 원 안겼다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1.03.22 08: 14

 배틀그라운드는 4명의 호흡이 중요한 게임이지만 1명의 에이스가 흐름을 완전히 바꿀 때가 있다. 배틀그라운드 종목 전통의 강호 젠지에서 주장 및 오더를 맡고 있는 ‘피오’ 차승훈이 최근 자신의 물오른 기량을 앞세워 팀의 5주차 우승을 이끌었다. 차승훈의 슈퍼 플레이는 젠지가 88만 397달러(약 9억 94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젠지는 지난 20일, 21일 양일 간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열린 ‘2021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이하 PGI.S)’ 위클리 파이널 5주차를 1위로 마무리했다. 젠지는 5주차 1위로 88만 397달러의 상금을 확보했다. 그간 ‘톱4’에만 머물렀던 젠지는 당당하게 5주차에서 우승을 꿰찼다.
총 6주 간 진행되는 2021 PGI.S는 일정이 막바지로 흘러가며 점점 경쟁이 치열해졌다. 각 팀들의 손이 풀리면서 상위권 간 격차는 매우 줄어들었다. 5주차는 이러한 경향이 특히 도드라졌다. 우승을 차지한 젠지(76점)과 10위 버투스 프로(62점)의 점수 차이는 14점에 불과하다. 상금 획득이 가능한 상위 4개 팀(젠지 메타게이밍 인팬트리 DA)은 각각 76점, 73점, 70점, 69점으로 촘촘하게 붙어있다.

[사진] 젠지 '피오' 차승훈.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어려운 상황에서 젠지의 우승엔 차승훈이 큰 역할을 했다. 끈끈한 팀워크와 함께 순항하던 젠지는 ‘에란겔’ 전장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위기에 봉착했다. 차근차근 인서클을 시도하던 젠지는 E36과의 교전에서 무려 3명을 잃었다. 차승훈이 맞대결에서 승리해 혼자 살아남았지만 배틀그라운드 종목 특성상 상위권은 힘들어 보였다.
그래도 차승훈은 포기하지 않았다. 차승훈의 기지는 위급할때 돋보였다. 자기장 운도 조금 따라줬다. 서클이 밀밭 방향으로 향하면서 차승훈은 몸을 완벽하게 숨길 수 있었다. 총을 쏠 수도 있었지만 차승훈은 적들의 전력이 약해질때까지 매의 눈으로 동태를 살피며 기다렸다.
차승훈은 T1과 메타 게이밍의 교전이 종료될 때를 맞춰서 사격을 개시했다. T1은 메타 게이밍과 교전에서 승리했으나 전력의 50%를 잃은 상태였다. 그간 차승훈의 매복을 확인하지 못했던 T1은 날벼락을 맞았다. 차승훈은 단 한발 차이로 아쉽게 치킨을 놓쳤다. 그래도 10분 넘게 홀로 살아 남으면서 많은 점수를 번 차승훈 덕분에 젠지는 5주차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5주차 우승으로 젠지는 상금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 DA와 50만 달러 이상의 격차를 냈다. 젠지가 마지막 6주차도 활약하면서 2021 PGI.S 최종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lisc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