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반면 LA 에인절스 일본인 스타 오타니 쇼헤이(27)는 선발투수로 나선 날에도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6할대 맹타를 이어갔다. 한일 빅리거들의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김하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티다움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났다.
최근 3경기 연속 3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하성은 시범경기 타율이 1할1푼5리에서 1할3리(29타수 3안타)로 하락했다. 1할대 타율도 아슬아슬하다.
![[OSEN=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경기 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lsboo@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2/202103220814774803_6057d3cd164bb.jpg)
LA 에인절스 선발투수로 나선 일본인 투타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첫 대결을 했지만 두 타석 모두 뜬공 아웃. 2회 높은 공을 잘 밀어쳤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고, 4회에는 5구째를 공략했으나 높이 뜬 타구가 좌익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6회에도 김하성은 에인절스 구원 타이 버트리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4구째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이 존을 벗어난 것으로 보였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김하성은 심판을 한 번 쳐다본 뒤 고개를 가로저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타격은 아쉬웠지만 3루 수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3회 덱스터 파울러의 3유간 땅볼 타구를 빠르게 잡아 1루 송구로 아웃 처리했고, 6회 1사 1루에서 저스틴 업튼의 빠르고 낮은 바운드를 슬라이딩 캐치한 뒤 2루 송구로 포스 아웃을 만들었다.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는 시범경기 3번째 등판에서 2패째를 안았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투타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운드에선 최고 101마일(163km) 강속구를 앞세워 4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제압했다. 앞선 2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1번타자로 타격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중전 안타, 3회 볼넷에 이어 5회 좌측 펜스를 맞히는 안타로 멀티히트와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시범경기 9게임 모두 안타를 터뜨린 오타니는 타율을 무려 6할3푼6리(22타수 14안타)로 끌어올렸다. 홈런 4개 포함 OPS는 1.836에 달한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4-1로 승리했다. 김하성과 주전 2루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타를 터뜨리며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3⅓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승리. 에인절스는 알버트 푸홀스가 9회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로 부활 조짐을 보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