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토론토 선발진...“RYU 올해는 꼭 건강해야 돼” 美매체의 외침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22 18: 14

불안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진 속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향기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흔히들 시범경기 성적은 정규시즌과 연관이 없다고 하지만, 선발진에 물음표가 많은 팀에게는 그렇지 않다”며 토론토 선발진의 시범경기 호투를 조명했다.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이룰 수준급 선발투수 영입에 실패한 토론토는 예상을 깨고 시범경기 팀 평균자책점 전체 2위(3.29)를 달리고 있다. 2경기 평균자책점 1.50의 류현진을 비롯해 로비 레이(4경기 1.98), 스티븐 마츠(3경기 0.90) 등 선발 자원들의 호투가 눈에 띈다.

1회초 토론토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매체는 “류현진 뒤를 책임질 두 좌완투수의 활약이 인상적”이라며 “마츠는 10이닝 동안 탈삼진 12개를 비롯해 평균자책점 0.90, WHIP 0.70 을 남겼다. 그는 경기 후 기자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좋은 변화를 겪으며 편하게 던지고 있는지 말했다. 여기에 재계약에 성공한 레이도 최고 구속 98마일의 직구와 함께 1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98 WHIP 0.80 탈삼진 18개를 기록했다”고 주목했다.
비록 시범경기에 불과하지만, 시범경기서도 이러한 안정감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전력 보강 실패와 함께 특급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 토마스 해치 등이 모두 부상자명단으로 향하며 안 그래도 빈약한 뎁스가 더욱 빈약해졌기 때문이다. 팬사이디드는 “올 시즌 토론토 로스터의 최대 약점이 선발진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시범경기를 통해 당초 예상보다는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시에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지금의 투구를 마냥 신뢰할 순 없다. 류현진 뒤에 나오는 레이, 마츠, 태너 로어크, 로스 스트리플링 등은 모두 지난해 동반 부진을 겪었다. 이에 류현진의 뒤를 받칠 A급 투수 영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트레버 바우어, 제이크 오도리지 등을 모두 놓치며 류현진의 부담이 커졌다.
결국 올해도 토론토 전력의 핵심은 류현진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처럼 에이스가 제 몫을 해줄 때 젊은 토론토도 활기를 찾을 수 있다. 토론토에서 보내는 첫 162경기 시즌이기에 과거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건강이라는 단어도 다시 등장했다. 매체는 “류현진의 강렬한 활약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올해는 건강을 꼭 유지하면서 에이스 자리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