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생 신인도 6명 포함, 도쿄에 갈 제2의 김광현-김현수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3.22 13: 04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에 신인 선수도 포함될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사전 등록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19일 KBO리그 소속 136명, 해외리그 소속 4명, 아마추어 14명 등 총 154명의 선수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 명단에 든 선수들만 6월 중 발표될 최종 엔트리에 선발 가능하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었던 ‘전직 빅리거’ 추신수(SSG)가 1982년생 동기 이대호(롯데), 오승환(삼성)과 함께 포함된 가운데 1981년생 유한준(KT)이 최고령 선수. 유한준보다 21살이나 어린 2002년생 신인 선수들도 6명이나 사전 명단에 들어가 눈길을 끈다. 

신인 장재영이 첫 라이브 피칭을 준비하며 더그아웃에서 미소짓고 있다. /jpenws@osen.co.kr

계약금 9억원을 받은 ‘파이어볼러’ 장재영(키움)을 비롯해 투수 김진욱(롯데), 이의리(KIA), 이승현(삼성), 강효종(LG) 등 빠른 공을 던지는 유망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타자로는 대형 내야수 나승엽(롯데)이 신인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만 19세 어린 선수들이지만 시즌 초반 성장세에 따라 최종 엔트리 가능성도 있다. 메달 획득도 중요하지만 대표팀 세대교체도 외면할 수 없다. 젊은 선수 기용에 있어 뚝심 있는 김경문 감독의 파격적인 선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 신인 나승엽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김경문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주저하지 않고 발탁했다. 당시 대표팀에 신인 선수는 없었지만 프로 데뷔 2~3년차로 만 20세였던 투수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 외야수 김현수(LG)가 시즌 초중반 활약으로 최종 엔트리까지 발탁됐다. 
김광현은 류현진(토론토)과 대표팀 원투펀치를 이뤘다. 일본전에만 두 차례 선발등판했는데 예선 5⅓이닝 1실점, 준결승 8이닝 2실점 호투로 결정적 활약을 했다. 김현수도 예선 일본전 9회 대타 결승타 포함 27타수 19안타 타율 3할7푼 4타점 3득점 2도루로 활약하며 9전 전승 금메달에 기여했다. 
[사진] 2008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김광현(왼쪽)과 김현수 /OSEN DB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은 김광현과 김현수는 떡잎부터 달랐다. 약관의 나이에도 큰 무대를 지배하며 대표팀 막내의 힘을 보여줬다. 과연 도쿄 올림픽에서도 제2의 김광현과 김현수가 나올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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