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덩크왕 컴백’ 블레이크 그리핀, 시즌 첫 덩크슛으로 강렬한 브루클린 신고식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3.22 10: 40

‘왕년의 덩크왕’ 블레이크 그리핀(33, 브루클린)이 돌아왔다. 
브루클린 네츠는 22일 홈구장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개최된 ‘2020-2021 NBA 정규시즌’에서 워싱턴 위저즈를 113-106으로 이겼다. 브루클린 데뷔전을 치른 그리핀은 15분간 야투 2개 중 하나를 성공하며 2점, 2리바운드, 1블록슛, 2파울을 기록했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그리핀의 네츠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리핀은 3쿼터 후반 제프 그린과 교대하며 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처음 코트를 밟았다. 그는 4쿼터 초반 제임스 하든의 어시스트를 받아 시원한 투핸드 덩크슛으로 네츠 첫 득점을 신고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미가 남다른 덩크슛이었다. 그리핀은 오클라호마 대학시절 백보드에 머리를 부딪칠 정도로 미친 점프능력으로 유명했다. 그는 NBA 데뷔와 동시에 새로운 덩크 아이콘에 등극했다. 그는 2011년 NBA 올스타전 덩크 컨테스트에서 승용차를 뛰어넘은 덩크슛으로 ‘덩크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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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퍼스 시절 그리핀은 크리스 폴이 올려준 패스를 앨리웁 덩크로 많이 연결했다. 그는 NBA에서 가장 많은 덩크슛을 기록하는 선수였다. 대부분의 슛을 덩크슛으로 해결하던 짐승같은 시절도 있었다. 
그랬던 그리핀이 잦은 무릎부상과 체중조절 실패로 ‘퇴물’로 전락했다. 그는 2018-19시즌 디트로이트에서 24.5점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지만 이후 2시즌간 38경기 출전에 그치며 부상으로 한물 간 선수가 됐다. 
충격적인 것은 그리핀이 올 시즌 디트로이트 시절 덩크슛이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그랬던 그리핀이 달라진 몸으로 합류한 브루클린 첫 경기서 덩크슛을 터트렸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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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브루클린은 제임스 하든과 카이리 어빙의 팀이다. 케빈 듀란트까지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사실 그리핀이 주전으로 뛰기는 힘들다. 어느덧 노장이 된 그리핀은 후배들을 보좌하는 자리로 물러나야 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그리핀이 선수말년에 우승으로 꽃을 피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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