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깊게 하면 잠을 못자겠더라구요. 즐기려고 합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전날(21일)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친 김진욱의 가능성, 그리고 5선발 경쟁에 대한 깊은 고민을 전했다.
김진욱은 지난 21일 사직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2볼넷 2탈삼진 노히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6km까지 찍는 등 구위 면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7개의 볼을 연속으로 던지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으며 키움 강타선을 상대로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허문회 감독은 “만족스러웠다. 초반에 안 좋았지만 2회부터 자기 페이스 찾았다. 어린 나이지만 어린 나이답지 않게 잘 한 것 같다”면서 “멘탈적인 부분이 나이에 비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김진욱의.호투에 서준원, 이승헌과 함께 펼치고 있는 5선발 경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허 감독은 “(김)진욱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봐야 한다. 다른 선수들까지 체크를 한 뒤 저울질을 할 예정이다”고 밝히면서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고민이 많이 된다. 점점 깊게 생각하게 돼서 잠을 못 자게 되는 것 같다. 행복한 고민이고 계속해서 회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욱은 시범경기 한 번 더 기회를 얻는다. 오는 26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한다. 허 감독은 “4일 쉬고 KIA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투구수는 70개 정도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