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투수왕국' 삼성-LG, 올림픽 예비 엔트리 마운드 지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22 18: 23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사전 엔트리에 가장 많은 투수를 배출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2일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총 154명이 뽑힌 가운데 KBO리그 소속 선수 136명, 해외리그 4명 아마추어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KBO 기술위원회는 “선수의 최근 성적, 컨디션, 국제대회 경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아마추어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추천을 통해 이뤄졌다”고 선발 기준을 설명했다.
삼성과 LG는 10개 구단 중 유이하게 두 자릿수 투수 배출에 성공했다. 삼성이 11명, LG가 10명으로, 전체 투수 엔트리 88명에서 약 25%를 차지하는 수치다. 삼성은 우규민, 양창섭, 원태인, 백정현, 최채흥, 김윤수, 심창민, 오승환, 장필준, 최지광, 이승현, LG는 이민호, 임찬규, 정찬헌, 차우찬, 강효종, 고우석, 이정용, 정우영, 진해수, 최성훈이 명단에 포함됐다.

[사진] 최채흥(좌) 고우석

두 팀 모두 신구조화가 이상적으로 이뤄졌다. 경험과 관록의 30대부터 이제 막 야구에 눈을 뜬 20대를 거쳐 신인까지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11명 중 30대 4명, 20대 6명, 10대 1명, LG는 10명 중 30대 4명, 20대 5명, 10대 1명으로 구성. 평균연령은 삼성이 27.5세, LG가 26.9세다. 또한 두 팀 모두 2021 1차 지명 루키 강효종과 이승현이 엔트리에 뽑히는 기쁨을 안았다.
타격이 좋으면 승리를 하고, 투수가 좋으면 우승을 한다는 말이 있다. 두 팀은 최근 몇년간 끊임없는 마운드 세대교체를 통해 향후 10년을 책임질 즉시전력감을 다수 육성했다. 삼성은 양창섭, 원태인, 최채흥, 김윤수, 최지광, LG는 이민호, 고우석, 이정용, 정우영 등이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영 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이번 예비 엔트리 승선을 통해 최근의 성장을 인정받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는 6월 중 확정될 최종 엔트리 24명은 이날 제출된 명단에 들어있는 선수들 중에서만 선발이 가능하다. 4월 3일 개막과 함께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뽐낸다면 팀과 개인의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 신흥 투수왕국으로 떠오른 삼성과 LG의 2021시즌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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