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LG 타선, 어제 17삼진→오늘 4안타 수모 '예열중' [오!쎈 수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3.22 21: 24

LG 트윈스의 타선이 시범경기 초반 제 컨디션이 아닌 듯 하다. 21일 한화전에서 17개의 삼진을 당했던 LG 타선은 22일 '불펜 데이'로 운영된 KT 투수진 상대로는 4안타 빈타에 헤맸다.  
LG 주장 김현수는 스프링캠프에서 NC 등 지난해 상위권 팀들에 비해 타선이 약해보인다고 하자 "우리 선수들이 지난해 부상이 많았다. 부상만 없다면 우리 타선이 뒤진다는 생각은 안 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일단 시범경기 초반 LG 타선은 실전 감각이 무디어 보인다.
22일 수원 LG-KT 시범경기. 류지현 감독은 타선의 힘을 발휘할 '2번 라모스-3번 김현수' 라인업을 선보였다. 류 감독은 "데이터를 보니 리그 전체나 우리 팀이나 3~4번 보다 2~3번 앞에 찬스가 제일 많이 걸리더라. 4번은 이형종이 부담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찬스가 많은 타순에 주축 타자를 배치해 파괴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LG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그러나 이날 LG 타선은 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나온 KT 투수진 상대로 빈타에 헤매며 3-9로 패배했다. 이날 4안타에 그쳤고, 적시타는 이천웅의 안타가 유일했다. 
1~2회는 6타자로 끝났다. 3회 류지현 감독이 기대한 장면이 나왔다. 박재욱의 내야 안타, 오지환의 실책 출루,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라모스는 초구에 중견수 얕은 뜬공 아웃, 주자는 아무도 움직이지 못했다. 김현수는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타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4번 이형종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득점 찬스에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라모스가 한 방을 쳤다면, 류 감독이 기대한 '1~5회 빅이닝'까지 가능했을 장면이었다. 
6회 2사 후 이형종의 2루타(이날 유일한 장타)가 나왔고 이천웅이 중전 적시타로 2사 후 득점이 나왔다. 8회 홍창기 볼넷, 양석환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고, 이후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대타로 나온 유강남이 유격수 앞 느린 땅볼로 아웃되면서 3점으로 그쳤다. 두 번의 1사 만루 찬스에 1점씩 뽑아 아쉬웠다. 
전날 LG 타자들은 한화전에서 17삼진을 당했다. 외국인 투수 카펜터에게 3⅔이닝 1안타 2볼넷 8삼진, 킹험에게 3⅔이닝 3안타 5삼진 2득점(홍창기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KT전에 앞서 "날씨도 그렇고, 처음 상대하는 스타일의 생소함이 있었다고 본다. 카펜터는 변화구 제구력이 좋더라. 쉬운 투수는 아니다는 느낌을 받았다. 던질 수 있는 카운트에 자유자재로 변화구를 던진다는 인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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