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홀드왕 KT 주권이 시범경기에서 2이닝 멀티 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주권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에 앞서 이날 불펜 데이로 마운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날 선발 투수 2명이 이어던지면서 불펜 투수들이 1명(박시영) 밖에 던지지 못했다.
주권은 1회 홍창기, 라모스, 김현수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이어 2회에는 이형종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으나, 이천웅을 1루수 땅볼로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고, 김민성을 외야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이후 1루 주자 이천웅을 재빠른 견제구로 2루 도루 실패로 아웃시켰다. 2이닝 1사구 1탈삼진 무실점.
주권은 경기 후 "오랜만에 2이닝을 던져보았는데,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시험한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선발 투수라기보다, 오늘 경기의 첫 번째 투수로서 나간다고 생각하고 전반적으로 게임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정말 내 개인 성적보다 팀이 포스트시즌을 넘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도록 돕고 싶다. 팀 성적이 좋게 나오면 내 개인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올해도 체력적으로 준비 잘했다. 작년에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만큼 올해도 내가 등판하는 어느 상황이든 집중해서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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