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 좋았는데 막판 힘이...." NC 우승타선 잠재운 브룩스의 반성 [창원톡톡]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3.22 18: 05

"커브는 좋았는데 힘이 떨어졌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애런 브룩스(32)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반성을 했다.  
브룩스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1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을 1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회 몸쪽을로 던진 볼이 쏠리며 두 개의 사구를 내주었지만 실점을 막았다. 1회, 3회, 4회는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 강진성 2루타, 박준영 볼넷을 내주고 위기에 몰렸으나 김찬형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쳤다. 
위력적인 직구와 투심을 중심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커브(8개)까지 섞으며 72구를 던졌다. 예정된 75구를 앞두고 5회 2사후 경기를 마쳤다. 
작년 우승타선을 상대로 1안타로 막는 위력이었다. 제대로 맞힌 정타는 강진성의 2루타였다. 작년 KBO리그의 간판투수다운 투구였고 에이스 활약을 예고했다. 
브룩스는 경기후 자신의 투구평가에서 커브에 만족감을 보였다. 
"오늘 경기는 공격적인 피칭과 변화구 제구에 초점을 맞추고 임했는데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 특히 커브의 궤적이 좋았다. 오늘 같은 커브의 움직임이라면 시즌 중에 비중을 늘려가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빠른 직구와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뺏는 커브까지 장착한다면 타자를 상대하는데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브룩스는 동시에 "2회 몸쪽 투심이 빠지면서 사구를 2개 내준 부분과 5회 마지막 두타자 상대할 때 힘이 약간 떨어졌는데 이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아직은 100% 몸 상태가 아니다. 4월 3일 두산과의 개막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개막전을 향해 100개에 투수를 소화하는 스태미너와 보다 정교한 제구력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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