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경기 감각 회복이 문제가 아닌 듯하다. SSG 랜더스가 시범경기 시작과 동시에 2경기 연속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SSG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3-10으로 패했다. SSG는 시범경기 2연패를 기록했다.
SSG의 현재 모든 초점은 현재 추신수에게 쏠려 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출장했다. 타격 모습을 지켜보고 실전 감각을 얼마나 빨리 되찾을 수 있는지에 시선이 집중된 상태다. 지난 21일 NC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21일 경기가 끝나고 추신수 스스로는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았다”며 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의 경기 감각 회복에 대해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며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2경기 만에 경기 감각을 회복했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첫 타석 볼넷을 얻어냈고 3번째 타석에서는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2경기 만에 멀티 출루 경기를 펼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SSG의 마운드와 수비는 추신수의 반가운 경기 감각 회복을 빛바래게 만들었다. 전날 NC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NC를 상대로 3-11로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전날 선발 문승원이 2이닝 동안 피홈런 3개를 기록하며 7실점을 했다. 아울러 잠수함 기대주 이채호는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1볼넷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투수진 전체적으로는 7개의 볼넷을 헌납했다.
그리고 롯데전에서는 5선발 경쟁 후보인 오원석이 3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를 했다. 볼넷도 전날보다 줄어든 4개만 허용했다. 타선에서도 추신수가 멀티 출루 경기를 펼쳤고 최정(2루타), 로맥(홈런) 등 주축 타자들이 장타를 뽑아냈다. 한유섬의 타격감도 괜찮았다.
하지만 이날은 실책이 문제였다. 총 4개의 실책을 범했다. 세밀함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5회말 1사 1,2루에서 김준태의 중전 안타 때 홈 송구 과정에서 포수 이흥련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주자들의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6회말에는 1사 2루에서 투수 김태훈의 2루 견제 실책이 나왔고 김재유의 라인드라이브 타구 때 3루수 고명준의 포구 실책이 연달아 발생했다. 7회에도 김재유의 2루타가 나온 뒤 홈 송구 과정에서 다시 한 번 포수 이현석의 포구 실책이 발생하면서 김재유를 3루까지 내보냈다.
또한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뒤 사인 앤 트레이드로 영입한 불펜 투수 김상수가 1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어수선한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SSG는 추신수의 활약과 타선의 활발함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내줬다. 더 이상 추신수의 경기 감각 회복에만 신경쓰면 안된다는 것을 각인시킨 첫 2경기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