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IBK기업은행이 선발 세터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13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흥국생명과의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조송화가 아닌 김하경이 선발 세터로 나선다”고 밝혔다.
1차전을 내준 기업은행의 벼랑 끝 탈출 승부수다. 김 감독은 “조송화의 컨디션과 몸 상태가 이전부터 좋지 않았다. 연습도 부족했다”며 “꾸준히 운동을 해왔던 김하경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박준형 기자] 201219 IBK기업은행 김하경 / soul1014@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2/202103221819770402_60586181bf364.jpeg)
2014-2015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2라운드 2순위로 기업은행에 입단한 김하경은 올 시즌 11경기(18세트)를 소화하며 주전 조송화의 뒤를 받쳤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지난달 24일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서 3-0 완승을 이끌며 데뷔 첫 수훈선수를 차지한 기억이 있다.
김 감독은 “사실 한 경기를 온전히 책임진 경기가 별로 없지만, 이전에 흥국생명전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며 “꾸준히 연습을 해왔다. 선수에게 본인을 믿고 자신 있게 하라는 말을 해줬다”고 활약을 기원했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표승주도 이날 선발로 나서 마지막 투혼을 발휘한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참고 해왔다. 좋은 몸 상태는 아니지만 의지가 있으니 믿고 가려고 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