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최악의 경기력' 박미희 감독 "꼭 이겨야한다는 마음에..." [화성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22 21: 30

흥국생명이 2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지 못했다. 1세트 6득점 졸전이 뼈아팠다.
흥국생명은 2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IBK기업은행과의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김연경이 팀 최다인 20점(공격성공률 46.15%)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1, 2세트 졸전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1세트서 6-25 대패를 당하며 V리그 여자부 역대 한 세트 최소 득점 신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4세트 듀스에서 나온 박현주의 서브 범실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22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화성시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열렸다.1세트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ksl0919@osen.co.kr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하러 나중에 들어와야하는데..."라고 아쉬워하며 "우리 리듬이 너무 안 좋았다. 다행인 건 3, 4세트서 어느 정도 경기력이 나와서 다음 3차전 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휴식을 잃었지만 처음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 2세트 졸전에 대해선 "중요한 경기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을 것이다. 오늘 이겼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초반 출발은 괜찮았는데 1차전과 반대로 서브리시브가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그래도 3세트 베테랑 김나희가 들어가며 경기력을 회복했다. 박 감독은 "충분히 훈련과정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경험이 많아 언제든지 준비하고 있다.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려고 할 때 투입이 가능하다. 3차전도 컨디션을 보고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4세트 듀스에서 나온 박현주의 서브 범실도 아쉬울 터. 박 감독은 "그 타이밍에 맡기는 건 부담이 크다. 브루나가 워낙 중요할 때 서브가 잘 안 돼서 교체했다. 서브를 잘 넣었다면 그 반대의 상황이 됐을 것이다. 결과가 안 좋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엄지손가락에 통증을 느낀 김연경의 상태에 대해선 "아직 확인을 못해봤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최종 승부를 펼친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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