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라자레바는요...” 백업세터의 에이스 공격력 극대화 비결은 [화성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22 22: 16

김하경(IBK기업은행) 카드가 또 통했다.
IBK기업은행은 2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이틀 전 인천에서 당한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를 최종 3차전으로 끌고 갔다.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조송화를 대신해 선발 세터로 나선 김하경은 라자레바(31점)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2개 등을 기록하며 결정적 순간 득점도 책임졌다.

[사진=박준형 기자] 201219 IBK기업은행 김하경 / soul1014@osen.co.kr

김하경은 경기 후 “처음에 선발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준비는 했는데 진짜 나갈 줄 몰랐다”며 “동료들이 재미있고 후회 없이 하자고 해서 긴장이 조금씩 풀렸다”고 말했다.
이날 김하경이 매긴 자신의 점수는 50점. 이유를 묻자 “서브는 잘 됐는데 토스가 잘 맞지 않았다. 그래도 공격수들이 잘 처리해줘서 자신 있게 올렸다”고 고마워했다.
경기 전 라자레바의 성향 파악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 결과 에이스의 입맛에 딱 맞는 토스를 할 수 있었다. 김하경은 “라자레바는 공을 어택라인 쪽으로 빼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살짝 안쪽으로 넣어 공이 서 있는 상태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오늘 경기로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계획이 생겼다”는 김하경은 “여기까지 힘들게 온 만큼 마지막이 안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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