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컬링대표팀, '포상금 3억+α' 위한 첫 목표는 '베이징행 티켓'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3.23 06: 03

남자 컬링국가대표팀(경기도컬링연맹)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목표로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킵 정영석을 비롯해 이준형, 김정민, 박세원, 서민국 플레잉 코치로 구성된 남자컬링국가대표팀은 22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대한컬링연맹(회장 김용빈) 미디어데이 및 출정식'에서 포부를 밝혔다.
남자대표팀은 오는 4월 2일부터 캐나다 캘러리에서 열리는 2021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 출전하기 위해 25일 출국한다.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6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사진]왼쪽부터 이준형, 박세원, 김정민, 정영석, 서민국 /강필주 기자 letmeout@osen.co.kr

대표팀에게 올림픽 티켓은 쉽지 않은 목표일 수 있다. 의정부 중고교 선후배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동호인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실업팀 경북체육회(스킵 김창민)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민국 플레잉 코치는 "1차 목표는 6위 안에 드는 것이다. 그래서 베이징행 티켓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도 "최종 목표는 남자 컬링 최초로 메달까지 노려보겠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경북체육회를 꺾고 감격의 눈물을 터뜨렸던 정영석은 "제대 후 함께 컬링을 했지만 팀 동료들이 한 두 명 떠날 때마다 인원을 보충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국제대회는 처음이다. 하지만 우리 만의 저력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최소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얼마 전까지 인터넷 의류업 직원으로 선수생활을 병행했던 리드 이준형은 "힘들게 여기까지 왔지만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각오로 힘을 내야 한다"고 말했고 세컨 김정민은 "6위 안에 들 수 있도록 코치와 선수 사이에서 조율을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드 박세원은 "힘들게 국가대표가 됐고 세계 대회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하지만 최소 6위 이상 성적을 거두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정영석과 함께 했던 2013년 주니어선수권 때도 중압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더 막중한 책임감이 든다. 6위가 1차 목표지만 우승도 목표로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 1월 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용빈 연맹 회장은 이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포상금으로 '3억원+α'을 내놓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김 회장은 "내가 알기론 동계 종목 최고 메달 포상금은 롯데그룹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대한스키협회의 3억 원"이라면서 "그 금액에 플러스 알파를 더해 포상금으로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남자대표팀에겐 올림픽 티켓을 따야 하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된 셈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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