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커브' 장착 브룩스 난공불락? 든든한 윌리엄스 "최대한 많이 등판" [오!쎈 창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3.23 08: 04

"최대한 많이 등판해야 한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애런 브룩스(31)가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스피드오프 구종인 커브까지 적극적으로 구사하면서 난공불락의 투수를 예고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최대한 많은 등판을 주문하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브룩스는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시범경기에 첫 선발등판해 5회 2사까지 점수를 주지 않는 피칭을 했다. 몸쪽으로 투심을 붙이다 2개의 몸에 맞는 볼과 1볼넷, 1안타를 내주었다. 탈삼진은 5개였다. 

애런 브룩스./KIA 타이거즈 제공

NC의 우승 강타선을 상대로 시종일관 위력적인 볼을 던졌다. 타자들의 몸쪽으로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는 특유의 피칭은 여전했다.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정타는 강진성에게 맞은 2루타 1개였다.
직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까지 5개 구종을 던졌다.직구 최고구속은 149km, 투심도 149km를 찍었다. 개막을 앞두고 100%가 아닌데도 볼에 힘이 넘쳤고 변화구의 각은 예리했다. 슬라이더는 종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안겼다. 주무기 체인지업은 스플리터를 보는 것 처럼 종변화가 많았다. 
여기에서 커브를 8개 섞었다. 커브는 스피드오프 구종이다. 브룩스의 슬라이더는 140km를 넘는다. 체인지업은 130~137km대이다. 여기에 120~130km대의 커브까지 구사한다면 타자들에게는 선택지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구종별로 10km 구속 차이를 두는데다 똑같은 폼으로 던진다면 공략이 어렵다. 
브룩스는 커브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작년 시즌 커브는 많이 던지지 않았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커브의 궤적이 좋았다. 오늘같은 커브의 움직임이라면 시즌 중에 비중을 높일 수 있겠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에게는 믿고 보는 에이스이다. 팀 성적을 위해서는 풀타임 뿐만 아니라 많은 경기에 등판하기를 원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브룩스와 멩덴이 최대한 마운드에 많이 오를 수 있는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올해는 타선도 강해졌다. 부상선수들이 모두 복귀했고, 빠른 야구와 작전야구를 표방하고 있다. 작년보다 득점력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브룩스는 작년 23경기에서 11승을 따냈다. 올해는 30경기 등판하고 공격 지원까지 받는다면 15승 이상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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