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은 왜 조상우의 대안이 될 수 없을까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3.23 09: 33

키움 히어로즈 특급 소방수 조상우는 지난달 10일 훈련 도중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가 베이스를 잘못 밟아 왼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조상우는 두 차례 병원 검진을 통해 복귀까지 약 3개월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33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1위에 등극한 극강 마무리의 부상 공백은 그야말로 치명타. 
오주원, 김태훈, 양현이 조상우의 부상 공백을 메울 후보로 꼽힌다. 홍원기 감독은 22일 "마무리 투수는 아직 안 정해졌다. 후보군을 좁혀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며칠 안에 결정할 생각이다. 며칠 안에 결정해 선수에게 이야기할 생각이다. 선수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2사 주자 1,2루 KT 심우준 타석에서 키움 선발 최원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rumi@osen.co.kr

150km 안팎의 빠른 공이 주무기인 안우진은 지난해 42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2세이브 13홀드(평균 자책점 3.00)를 거두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안우진은 조상우의 부상 공백을 메울 대안이 될 수 없을까. 
이에 홍원기 감독은 "선발 투수가 잘해야 계투진도 활용 가능하다. 선발 준비 과정을 밟고 있는 안우진이 조상우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건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 계속 선발 준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이 지난해까지 중간에서 던지다가 올 시즌 선발 변신을 준비하면서 투구 수, 체력 관리, 볼배합 등 중간에서 던질 때와 많이 다를 것"이라고 감싸 안았다. 
또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본인이 생각할 시간을 갖고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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