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구단 KT 위즈도 이제 두터운 뎁스를 자랑하는 팀이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개막 엔트리에 대해 잠시 언급했다. 시범경기까지 선수들을 지켜본 뒤 최종 낙점을 하지만, 지금쯤이면 대부분 한 두 자리를 제외하곤 윤곽은 잡혀 있다.
이 감독은 "야수진은 백업 2~3명을 두고서 마지막 한 두 자리가 고민이다. 나는 개막전부터 선발 투수들을 모두 넣고 시작하는 편이다. 4~5선발을 엔트리에서 빼고 시작하지 않고 싶다. 1~2일 뛴 야수가 빠지면 필요할 때 콜업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인 김건형과 권동진이 주목받고 있지만, 이들에게 엔트리 진입은 높은 벽이다. 이 감독은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내야는 신본기, 문상철, 박승욱 등에서 한 명이 빠져야 한다. 외야도 김민혁, 송민섭, 김건형 중에서 1명은 빠져야 하고..."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제 3년째 팀을 지도하고 있는데, 우리 팀이 탄탄하다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는 이것도 부족하고, 저것도 부족하다고 느끼고 뭔가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걱정은 없다. 있는 선수에 누구를 백업으로 붙일까 정도가 고민이다. 3년 만에 좋은 팀이 되어가고 있다"고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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