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3루 무득점' 답답한 LG…삼세번 성공한 9회 동점 희생플라이 [오!쎈 수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3.23 22: 10

 과거 LG 트윈스 사령탑을 지낸 양상문 전 감독은 2015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무사 또는 1사에 주자가 3루에 있을 때는 100% 득점을 하자’는 주문을 했다. 
1사 3루라면, 타자는 굳이 안타가 아니더라도 느린 땅볼을 때리거나, 외야 희생플라이를 쳐도 타점을 올릴 수 있다. 강팀은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잘 치는 팀이라는 얘기도 있다.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KT전. LG는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 하나를 제대로 치지 못해 답답했다.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시즌 프로야구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가 진행됐다.9회초 1사 3루 LG 정주현이 동점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고 있다./ksl0919@osne.co.kr

2회 1사 후 이천웅이 볼넷을 골랐고, 김민성이 좌선상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구를 외야로 보내면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찬스. 그러나 유강남은 KT 선발 데스파이네 상대로 헛스윙 삼진, 정주현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무산됐다. 
LG는 3회 오지환의 솔로 홈런, 1사 1,3루에서 데스파이네의 폭투로 2점째를 얻었다. 4회 김민성과 유강남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보탰고, 1사 3루가 됐다. 
앞서 홈런을 친 오지환이 친 타구는 유격수가 뒷걸음질 치며 잔디에서 잡아냈다. 3루 주자 유강남은 뛸 수가 없었다. 홍창기 볼넷 후 김용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아웃 순서가 바뀌었다면 희생플라이가 됐을 타구였다. 
LG 타자들은 5~8회 연속으로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3-4로 뒤진 9회 선두타자 양석환이 좌측 2루타로 4회 이후 17타석 만에 팀 안타를 때렸다. 대주자 구본혁이 유강남의 우익수 뜬공 때 3루로 태그업. 
이날 세 번째 1사 3루가 됐다. 정주현이 쿠에바스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뜬공을 때렸고, 발빠른 구본혁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에서 세이프. 귀중한 4-4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날 LG는 득점권에서 9타수 1안타, 9회 1사 3루에서 나온 정주현의 희생플라이는 그 만큼 귀중했다. 1사 3루에서 득점을 쉽게 올릴 수 있어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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