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30)가 부진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지만 신경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우어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는 완벽했다. 카일 루이스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1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면서 삼진 5개를 잡아냈다.
![[사진] 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4/202103240109776146_605a12eaec007.jpg)
하지만 5회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루이스 토렌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바우어는 딜런 무어에게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서 에반 화이트와 호세 마르모레호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았다. J.P. 크로포드를 2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힘겹게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렸지만 미치 해니거에게 다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5회에만 2루타 2방, 홈런 3방을 맞은 바우어는 결국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세 번째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바우어는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바우어는 5회 불리한 카운트를 만회하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5회 결과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에 86구를 던지면서 탈삼진 5개를 잡아낸 것을 기뻐했다”고 전했다.
바우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오늘 내가 원했던 것을 얻었다. 첫 두 이닝은 정말 좋았다.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슬라이더도 좋았다. 나는 공을 정말 잘 던졌다”면서 “5회 나는 그저 공을 던졌을 뿐이다. 그 과정에 대해서는 정말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성적이 5경기(17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4.08로 안좋아진 바우어는 오는 2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을 할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