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듯 신경쓰는 '한일전', 벤투 "의미 잘 알아"-모리야스 "베스트 멤버 출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3.24 20: 07

한국과 일본 대표팀의 수장들이 동아시아 최대의 축구 라이벌전 ‘한일전’의 의미를 은근히 신경쓰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다. 친선경기로 한일전이 열리는 것은 2011년 8월 삿포로에서 열렸던 한일전 이후 10년 만이다. 2019년 동아시안컵에서 만나긴 했지만 일부긴 해도 유럽파까지 합류한 경기는 오랜만이다.
한국은 그동안 일본과 79차례 싸워 42승 23무 14패를 기록중이다. 2010년 이후에는 9차례 대결을 펼쳐 4승 2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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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양 팀 감독은 한일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모두 각자의 축구에 집중하겠단 뜻을 밝히는 동시에 라이벌전 승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먼저 기자회견에 나선 모리야스 감독은 "상대가 한국이라서 이기려는 것이 아니라 일본 대표로 뛰기 때문에 승리라는 결과를 목표로 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은 다이내믹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면서 "선수들 컨디션을 살펴 베스트 멤버로 나설 것이다. 가능한 모든 인원을 출전시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 역시 한국 대표팀의 축구를 제대로 구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경기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한일전이라고 해서 매번 같은 상황, 같은 조건일 수는 없다. 이번에는 특수한 상황”이라며 ”짧은 기간 안에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으로, 평상시 보여준 스타일을 유지하려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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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한일전의 의미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상대의 전술을 예측해 우리의 전술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준비하려고 한다”라면서도 “라이벌전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안다. 한일전 역시 이해하고 존중한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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