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5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앞서 3경기에 불펜 투수로 등판했던 양현종의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이다. 3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있다. 양현종이 선발 등판에서도 잘 던진다면, 1+1로 운영될 4~5선발 자리에 필요한 4명의 투수 중 한 명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텍사스는 4~5선발은 전통적인 선발이 아닌 두 명의 투수를 짝지워 1+1로 기용할 계획이다. 1~3선발은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로 유력하다. 4~5선발 자리에서 던질 4명의 투수를 결정하는 옥석가리기가 진행중이다.
![[OSEN=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 /lsboo@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5/202103250409775336_605b8f6b33f9d.png)
일단 한 자리는 결정됐다. MLB.com은 24일 “조던 라일스가 탠덤 선발 역할을 따냈다”며 “우드워드 감독은 라일스가 캠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그가 탠덤 선발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와 SB네이션도 “우드워드 감독은 조던 라일스가 4개의 탠덤 중 선발 자리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른손 투수인 라일스는 24일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실점은 홈런 한 방을 맞았다.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7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2.57)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좋은 숫자를 보이고 있다.
텍사스는 1+1 선발에서 우완 투수가 첫 번째 투수로 나서면, 두 번째 투수는 좌완 투수로 짝을 맞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MLB.com은 “라일스가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남은 오른손 투수 한 자리는 데인 더닝 또는 카일 코디가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B네이션은 더닝으로 점찍었다. 더닝은 시범경기에서 3경기 8⅓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2.16)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반면 코디는 4경기에서 8⅓이닝 9실점(평균자책점 9.72) 17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부진하다.
SB네이션은 “테일러 헌, 웨스 벤자민, 콜비 알라드, 양현종이 2개의 왼손 슬롯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 명 중 양현종 성적이 뒤지진 않는다.
헌은 5경기(선발 4경기) 10⅔이닝을 던져 8피안타 8실점(5자책) 평균자책점 4.22, 6볼넷 6탈삼진. 벤자민은 4경기(선발 3경기) 9⅓이닝 12피안타 6실점 평균자책점 5.79, 1볼넷 6탈삼진. 알라드는 5경기(선발 0경기) 11⅔이닝 11피안타 6실점(5자책) 평균자책점 3.86, 4볼넷 15탈삼진.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에 대해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고, 어떤 시점에서든 기용할 수 있다”고 장점을 언급했다. 지난 다저스전에서 호투로 인상적인 피칭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양현종이 선발 경기에서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한 눈도장을 받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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