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투수 따라 잡을 것" 든든한 김하성? 구단과 감독 이어 SD 언론도 긍정 보도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3.25 13: 04

[OSEN=탬파(미 플로리다주),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구단은 물론, 샌디에이고 언론으로부터도 강한 신임을 받았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긴급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수비에다 오래만에 안타까지 때리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오타니 쇼혜이를 비롯한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첫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부진하다가도 정규 시즌에서는 진가를 발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김하성도 잘 적응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OSEN=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이날 안타는 전날 개막된 시범경기에서 네 번째 타석에서 뽑아낸 첫 안타다. 김하성은 이날 앞선 타석에서도 좌측 깊숙히 날아가는 장타를 선보여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lsboo@osen.co.kr

수비는 인정했지만 타격 때문에 그의 마이너 행도 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약간 시큰둥했던 샌디에이고의 유력지 유니언-트리뷴도 이제는 그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최근들이 김하성과 관련된 크고 작은 기사가 늘어나고 있고,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그가 샌디에이고에 도움이 될 선수라는 칭찬을 하고 있다.
이 매체는 25일 파드리스 관련 뉴스만 전하는 뉴스레터를 통해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과 함께 김하성의 24일 활약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휴식일이었던 김하성이 갑작스레 타티스 주니어의 포지션에 투입됐지만 타석에서 견고하게 게임을 펼쳤다. 멀리 날아간 플라이 볼과 삼진을 당했지만 마지막 타석에서는 강한 땅볼을 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김하성이 경기 전 시뮬레이션 게임에 나선 일화를 전했다. 이날은 김하성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날이었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게임을 했다. 투수는 샌디에이고의 선발인 크리스 페덱이었다. 김하성은 4타석에서 날카로운 페덱의 피칭을 받아쳐 장타 3개를 날렸다. 이 중 2개는 2루타와 안타로 각각 인정받았다.
시뮬레이션 게임의 경우 수비수도 없고 주자가 뛰지도 않지만 코치가 타격을 보고 안타인지 아웃인지를 판단한다. 이날은 래리 로스쉴드 피칭 코치가 안타 여부를 판단했다고 한다. 2루타는 펜스까지 날아갔고 아웃된 장타는 라인드라이브로 제대로 맞췄는데 중견수가 잡았다고 판정했다.
결과를 보고 받은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이 시뮬레이션 게임 배팅에서 장타를 쏘아올리며 멋진 장면을 보여줬다. 우리는 그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김하성이 스트라이크 존을 읽는 뛰어난 능력과 빼어난 눈과 손의 조화를 가지고 있다"며 "그런 그의 기본적인 자질들이 그가 빨리 메이저리거 투수들의 피칭을 따라잡도록 재촉할 것"이라며 거듭 칭찬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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