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루키' 이의리 시범경기 첫 출격, 5선발 주도권 잡을까?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3.25 09: 08

  KIA 타이거즈 특급 신인 이의리(19)가 시범경기 시험대에 오른다.
이의리는 선배들과 KIA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프링캠프 초반 5선발 후보는 많았다. 재기를 노리는 장현식,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유신, 영건 김현수, 신인 트리오 박건우 이의리 장민기가 경쟁군에 있었다. 

시범경기에 돌입하면서 장현식, 김현수, 이의리 등 3명으로 압축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제 이 3명의 투수들이 마지막 등판을 한다.  
이미 김현수와 장현식은 21일 삼성전(대구)에 나섰다. 김현수는 3⅔이닝 무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묵직한 직구가 낮게 낮게 들어갔고 특유의 커브도 예리했다. 
장현식은 네 번째 투수로 나서 3이닝을 던졌다. 홈런 포함 3안타를 맞았으나 야수 실책이 동반되었다. 투구동작이 작년보다 훨씬 부드럽고 제구도 좋았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고졸신인 이의리도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인다. 25일 롯데와의 광주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최대 4이닝 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연습경기에 두 번 등판해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 
최고 148km짜리 직구를 뿌렸고 타자들이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 구사능력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이날은 최대 5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과제이다. 
더욱이 이의리는 좌완의 잇점이 있다. 선발투수진 4명(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 이민우, 임기영)은 모두 우완투수들이다.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발탁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윌리엄스 감독이 좌완 이의리를 주목하는 이유는 선발진 운용과도 관련이 있다. 에이스 브룩스에 멩덴를 바로 올리지 않고 그 사이에 이의리를 기용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두 우완 사이에 좌완투수를 기용하는게 훨씬 효율적이다. 
이의리가 25일 롯데를 상대로 어떤 투구를 하느냐에 달려있다. 으리으리한 투구를 이어간다면 유리해질 수 있다. 고졸루키 이의리가 큰 시험대에 올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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