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년차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1)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KT 이강철 감독은 25일 수원 한화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쿠에바스가 많이 좋아졌다. (비시즌에)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팔이 올라오면서 변화구 각도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9년 KBO리그 데뷔 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쿠에바스는 그동안 2선발 임무를 맡았다. 다소 기복 있는 투구로 이강철 감독의 애를 태웠지만 올 시즌은 준비 과정이 좋다. 23일 수원 LG전 시범경기에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개막전 선발 가능성도 생겼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으로선 다른 카드를 내기 쉽지 않다”며 개막전 선발이 외국인 투수가 될 것으로 암시했다. 지난해 개막전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23일 LG전에서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쿠에바스보다 내용이 좋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지난 2019년 개막전 선발 경험이 있다. 그해 3월23일 문학 SK전에서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한편 이날 KT는 조용호(좌익수) 황재균(3루수) 알몬테(지명타자) 강백호(1루수) 유한준(우익수) 장성우(포수) 박경수(2루수) 배정대(중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배제성.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이 기장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에서 구속이 148km까지 나왔다. 작년에 한 번도 안 나온 볼이었다. 패스트볼에 힘이 엄청 생겼다. (2018년 가을) 처음 감독이 된 뒤 봤을 때 느낌이었다”며 반등을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