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시범경기 돌풍을 이끌고 있는 2년차 내야수 박정현(20)이 1군 내야 유틸리티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5일 수원 KT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박정현이 1군에 남는다면 유격수, 3루수, 2루수 등 내야 유틸리티로 활용할 것이다. 최대한 플레잉 타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후반기 1군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준 박정현은 시범경기에서 6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깜짝 활약 중이다. 21일 대전 LG전 끝내기 홈런에 이어 22~23일 잠실 두산전도 이틀간 3안타 2볼넷으로 정확한 타격과 선구안을 보여줬다. 유격수뿐만 아니라 3루까지 수비에서도 넓은 범위를 커버했다.

수베로 감독은 “거제 스프링캠프 때부터 박정현이 장점 많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1군에 남는다면 타석수, 이닝수를 모두 보장해줘야 한다. 한 가지 고정 포지션이 아니라 내야 전 포지션을 돌 수 있다”며 “송구 능력이 조금 떨어져도 크게 문제될 건 없다. 어린 선수이고, 경험을 쌓으면 충분히 교정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박정현은 이날도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한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지명타자로 들어간다. 수베로 감독은 “지명타자 자리는 어느 한 선수로 고정하지 않고 로테이션으로 활용한다. 내야뿐만 아니라 외야 여러 선수들을 번갈아 지명타자로 쓸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날 정은원(2루수) 박정현(유격수) 하주석(지명타자) 라이온 힐리(1루수) 임종찬(우익수) 노시환(3루수) 김민하(좌익수) 허관회(포수) 유장혁(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문동욱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