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수능 마친 양현종, "나쁘지 않았다! 로스터는 결정 따르겠다"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3.25 12: 25

[OSEN=탬파(미 플로리다주), 이사부 통신원]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25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 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번경기에 첫 선발 등판해 3⅓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연속 안타를 맞고 점수를 주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양현종은 "2회에 연속 안타를 맞았을 때에는 포수 트레비노가 변화구를 낮게 요구했는데 그것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몰리는 바람에 맞았다. 그러나 3회에는 직구가 컨트롤이 잘 되서 3자 범퇴로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OSEN=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  /lsboo@osen.co.kr

"3이닝에서 4이닝 정도 던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3회가 끝나고 코치님이 4회에도 나가라고 해서 던졌는데 한 타자를 잡고 감독님이 올라오셨다"는 양현종은 "내가 오늘 맡은 역할을 다 소화한 것 같다. 이닝마다 적당하게 투구한 거 같아 투구수도 전체적으로 적절했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의 주전급 타자를 상대한 양현종은 "경기 전 전력분석팀에서 상대 타자들을 분석한 자료들을 전해줘 이를 숙지하고 그에 맞게 공을 던졌다. 그래서 이전에 아무 자료도 없이 던졌던 타자들과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고 했다.
양현종은 당장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개막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미래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그는 "개막 로스터에 들면 당연히 좋겠지만 코칭 스태프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며 "선발이든 불펜이든 어디든 상관없다. 중간에 있으면 중간에 맞춰 몸을 만들어 준비를 하고 나가서 던지면 되니까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4차례 등판한 양현종은 "게임을 거듭하면서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졌다"면서 "스피드가 빠르지 않아도 볼끝이 좋고 무브먼트가 좋다고 트레비노가 평가해줘서 좀 더 자신있게 던졌다"고 했다. 
스프링 캠프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양현종은 "우선 아프지 않았던 게 가장 좋았다. 처음 이런 환경에서 팀메이트들이 적응하기 쉽게 편하게 대해줘서 좋은 경쟁도 했지만 많은 것을 얻고 배웠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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