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의 송구 실책…신뢰 보낸 사령탑 “수비력은 이미 수준급”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25 12: 51

쐐기점으로 연결된 송구 실책에도 사령탑은 의연했다. 그렇게 슈퍼루키 안재석(19·두산)이 성장하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LG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틀 전 한화전에서 발생한 신인 안재석의 실책을 되돌아봤다.
안재석은 23일 잠실 한화전에서 선발 유격수 기회를 잡았다. 5회까지 두 차례의 뜬공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했지만, 땅볼 타구를 처음 접한 6회 실책을 기록했다.

5회초 1사에서 두산 안재석이 한화 최인호의 뜬볼을 처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2-3으로 끌려간 6회 2사 2루 위기. 최재훈의 강하고 빠른 땅볼 타구가 찾아왔다. 그러나 포구 과정에서 공을 한 차례 떨어트렸고, 재빨리 주워 1루에 던졌지만, 공은 1루수 키를 훌쩍 넘겨 잠실구장의 1루 불펜 담장으로 향했다. 그 사이 2루주자 장운호가 득점에 성공. 두산이 최종 3-4로 패하며 결과적으로 안재석의 송구 미스가 쐐기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김 감독은 “놓친 뒤 빨리 던지려고 하다 보니 힘이 들어간 것이다. 송구 동작 등 수비력은 이미 수준급이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서울고 출신의 안재석은 김재호(2004년) 이후 17년 만에 두산이 1차 지명으로 뽑은 내야수다. 입단 당시 ‘제2의 김재호’로 불리며 스포트라이트틀 받았고, 신인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로 향해 ‘롤모델’인 김재호에게 직접 수비 지도를 받았다. 캠프서 탄탄한 기량을 선보이며 빠른 1군 데뷔를 기대케 했다.
전날 실책은 기본기가 아닌 심리적인 문제에서 발생했다는 평가다. 타고난 기량에 향후 경험을 더해야 진정한 ‘제2의 김재호’가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고쳐야할 부분은 따로 없다. 프로에서도 기존 야수들보다 중상 이상의 실력을 갖고 있다. 너무 잘하려고 해서 그런 것”이라고 따뜻한 시선을 보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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