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이닝 던지는 릴리버" 우드워드 TEX 감독, 양현종 로스터 보장?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3.25 16: 02

[OSEN=탬파(미 플로리다주), 이사부 통신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25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불펜 투수로 시즌 개막을 맞을 확률이 높아졌다.
텍사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양현종이 안타를 집중적으로 맞았지만 그렇게 강한 타구는 아니었다"며 "오히려 3이닝부터 마운드를 내려오기 전까지 4타자를 연속으로 땅볼 처리한 것은 좋았다"고 이날 경기를 칭찬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인터뷰에서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와 관련된 직접적인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양현종을 "멀티이닝을 던질 수 있는 릴리버"라고 해 그가 개막 로스터에는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OSEN=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양현종이 불펜에서 라이브 피칭을 준비하고 있다. /lsboo@osen.co.kr

인터뷰 분위기로는 우드워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거의 양현종을 불펜 투수로 활용할 생각을 하고 있으며 이날 선발로 내보낸 것은 텍사스가 이번 시즌 구상하고 있는 피기백 시스템의 선발 한 자리를 그에게 맡길 수 있을지 여부를 테스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쉽게도 양현종은 이날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양현종 이후 6회에 등판한 카일 코디는 3이닝동안 안타도 전혀 허용하지 않고 6탈삼진을 기록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카일 코디는 4와 5선발 자리에 들어갈 4명의 선발 투수 중 유력한 한 명이다.
그럼에도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은 (피기백 시스템의 1+1 선발 가운데 두 번째 선수인) 탠덤 자리를 맡을 수도 있고 길게 던질 수 있는 능력도 있어 어떤 역할이나 맡길 수 있다고 본다. 우리 팀에서는 가치가 높은 선수"라고 말해 지금 당장은 아닐 수도 있지만 시즌 중에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텍사스는 최근들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확실하게 들어가는 선수들에게는 미리 통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양현종은 아직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상당히 높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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