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준 살아있네, 두산전 146km 직구 ‘쾅’…1⅔이닝 무실점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25 14: 42

20년차 베테랑 좌완의 손끝에서 아직도 146km짜리 직구가 뿜어져 나왔다.
고효준(38·LG)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효준은 지난 1일 LG 유니폼을 입고 극적으로 현역을 연장했다. 육성선수 신분으로 입단하며 오는 5월 1일이 돼야 1군 등판이 가능한 상황. 그러나 류지현 감독은 선수의 보다 빠른 1군 적응을 돕기 위해 이날 콜업과 함께 마운드에 올렸다.

4회말 마운드에 오른 LG 고효준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등번호 115번을 단 고효준은 2-0으로 앞선 5회말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두 정수빈을 만나 초구부터 145km짜리 직구를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정수빈은 손쉽게 2루수 뜬공 처리.
이후 호세 페르난데스와 박건우에게 모두 초구에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에 처했지만, 박세혁의 중전안타 때 홈에서 페르난데스가 아웃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효준은 선두 국해성을 변화구를 이용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노련한 볼배합이 돋보였다. 이후 김재호를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낸 가운데 박계범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
고효준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2-0으로 앞선 5회말 2사 1루서 김대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첫 잠실 나들이를 마쳤다. 투구수는 26개. 비록 안타 3방을 맞았지만, 여전히 145km 이상의 직구 구속을 뽐내며 재기 전망을 밝혔다. /backlight@osen.co.kr
5회말 2사 주자 1루 두산 허경민 타석에서 LG 고효준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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