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 토트넘)이 없는 한국 국가대표에서 나상호(25, FC서울)가 일본이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꼽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다. 친선경기로 한일전이 열리는 것은 2011년 8월 삿포로에서 열렸던 한일전 이후 10년 만이다. 2019년 동아시안컵에서 만나긴 했지만 일부긴 해도 유럽파까지 합류한 경기는 오랜만이다.
한국은 그동안 일본과 79차례 싸워 42승 23무 14패를 기록중이다. 2010년 이후에는 9차례 대결을 펼쳐 4승 2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숙명의 라이벌전에 임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다. 당초 명단에 포함된 손흥민과 황희찬(RB라이프치히)는 각각 부상과 소속팀 연고지 방역 문제로 제외됐다. 여기에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명단에서 빠졌다.
손흥민의 공백은 한국 대표팀에 상당한 타격이다. 토트넘에서와 달리 대표팀 경기에서 손흥민이 더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하며 파괴력이 떨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존재만으로도 상대를 압박하는 선수다.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뽐내는 황의조까지 빠진 상황에서 공격진에 방점을 찍어줄 선수도 부족한 상황이다.
전력 공백이 크지만 일본의 경계 대상이 분명 존재한다. 현지 매체 ‘풋볼 채널’은 나상호를 손흥민을 대신할 한국 대표팀의 키맨으로 꼽았다.
매체는 “나상호는 광주FC의 에이스로 K리그2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FC도쿄로 이적해 J리그를 경험했다. 당시엔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없었다”라며 선수의 커리어를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이번 시즌 서울에서 6경기 나와 3골을 터뜨렸다. 이 흐름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고 싶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나상호가 한국 공격진의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