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추신수가 무난하게 인천 홈구장에서 첫 수비를 마쳤다.
추신수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좌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우선 타석에서는 1회 타점을 올리고 3회 중전 안타를 때리는 중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생산하는 등 타격감은 순조롭게 찾아가는 모양새다.
타석 결과는 3타수 1안타 2타점. 팀이 1-4로 뒤진 5회 1사 1, 3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1루수 쪽 땅볼을 쳤다. 1루 주자 최지훈이 2루에서 잡혔다. 하지만 1루를 향해 빠르게 뛴 추신수가 살았고, 그사이 3루 주자 박성한이 홈을 밟았다. 추신수의 2타점째가 됐다.

추신수는 1루를 밟은 뒤 대주자 오태곤과 교체됐다.
이날 관심사는 타격보다 수비였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후 2주가 자가격리를 마치고 지난 11일 부산 원정 중이었던 선수단을 처음 만난 추신수는 연습경기 동안 실전에 한 번도 투입되지 않았다. 타격 훈련과 수비 훈련 뿐이었다.
앞서 시범경기가 시작된 지난 21일 창원 NC전, 22일과 23일 부산 롯데전에서는 지명타자로만 나갔다. 그러다 이날 인천 홈경기에서 처음으로 수비에 투입됐다. 어려운 타구가 향하지는 않았지만 안정적인 송구로 실책 없이 뛰었다. 좌익수 출장은 작년 9월 7일 메이저리그 시애틀 원정 이후 199일 만이었다.
이날 경기 전 추신수는 “우익수에서 시작했다. 대부분 우익수로 뛰어서 편한건 있다. 좌익수를 본 건 미국에서도 얼마 안됐다. 내 옷이 아닌 느낌이다”고 말했다. 아직 좌익수가 어색한 상황이다. 수비 자체가 오랜만이기도 하다.
여기에 김원형 감독은 일단 추신수를 좌익수로 기용하고 정규 시즌 개막 전에 우익수로도 넣어 볼 계획이다. 김 감독은 잠실 LG전에서 추신수를 우익수로 준비시킬 예정이다. 그러면 한유섬이 좌익수로 나선다. 한유섬은 좌익수로 나설 준비도 하고 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시절 좌익수보다는 우익수로 더 많이 뛰었다. 우익수로 922경기, 좌익수로 203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경기는 160경기다.
한편, 경기는 SSG가 3-6으로 패했다. 시범경기 전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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