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유벤투스)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현 소속팀은 붙잡고, 이적설로 연결된 소속팀은 주급 삭감을 요구한다.
2020-2021시즌이 중반기를 넘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호날두의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유벤투스 잔류와 레알 마드리드 복귀 기로에 놓였다.
유벤투스는 숙원 사업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위해 지난 2018-2019시즌 호날두를 영입했다. 이전 시즌까지 호날두는 레알 소속으로 UCL 3연패를 포함해 빅이어를 총 5차례 들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5/202103251615773482_605c3933c489d.jpg)
호날두와 유벤투스의 세 번째 시즌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우승을 목표로 했던 UCL에선 2시즌 연속으로 16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까지 9연패를 기록한 세리에A는 우승이 사실상 좌절됐다. 승점 55를 기록 중인데 1위 인터 밀란(승점 65)과 격차가 무려 10점이나 된다.
UCL 탈락 과정에서도 호날두는 소극적인 수비 자세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FC포르투와 16강 2차전 연장전 호날두는 세르지우 올리베이라의 프리킥을 막기 위해 수비벽을 구성했지만 순간 공을 피하는 동작을 취했다.
이후 호날두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이적설까지 제기됐다. 특히 전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설이 불거졌다. 여기에 유벤투스가 책정한 호날두의 이적료 관련 보도까지 나왔다.
현 소속팀인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일단 붙잡는 분위기다. 파벨 네드베드 유벤투스 부회장은 최근 ‘DAZN’와 인터뷰에서 “호날두를 누구도 건드릴 수 없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에 남을 것이고, 2022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있다. 그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보자”라고 말했다.
호날두가 유벤투스의 손길을 뿌리치고 레알로 향한다고 해도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레알이 호날두를 영입한다면 연봉 삭감을 요구할 것이다”라며 “유벤투스에서 3100만 유로(약 415억 원)을 받고 있지만 레알은 2500만 유로(약 335억 원)의 조건을 수용하길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 정도 연봉도 팀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되겠지만 호날두가 이탈리아에서 받는 것에 비하면 현저히 적은 금액이다”라고 평가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