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58)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수원을 찾았다. 지난달 인스트럭터로 가르친 KT 투수들의 실전을 보고 피드백을 해주기 위함이었다.
선 전 감독은 25일 한화-KT전 시범경기가 치러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 모습을 드러냈다. KT 관계자는 “스프링캠프 때 인스트럭터로 투수들을 레슨했던 선동열 감독이 피드백을 해주기 위해 구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국보급 투수 출신의 선 전 감독은 지난달 기장에서 열린 KT 스프링캠프를 찾아 투수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해태 시절 한솥밥을 먹은 4년 후배 이강철 KT 감독의 부탁으로 지난달 17~23일 KT 투수들을 지도했다.

그로부터 한 달의 시간이 지나 선 전 감독이 다시 KT 투수들을 보러왔다. 선 전 감독이 보는 앞에서 던진 KT 선발 배제성은 최고 147km 힘 있는 직구를 던지며 4이닝 1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 선발승을 거뒀다.
선 전 감독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함께했던 KT 주장 황재균을 통해 “겨울에 열심히 준비 잘했는데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 같다. 평상시대로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회에만 밀어내기 포함 볼넷 3개로 제구가 흔들린 부분을 짚으며 배제성이 힘을 빼고 가벼운 마음으로 던지길 바랐다. 배제성은 “아직 안정적인 투구라고 보기 어렵다. 경기 초반에는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3회부터 좋아지긴 했는데 시즌 때는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