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 대표팀과 친선전을 갖는다. 지난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 이어 10년 만에 치르는 한일전이다.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신음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한국에 A 매치 친선전을 요청, 실전이 필요하던 벤투호의 승락을 얻어냈다.
이날 한국과 일본이 갖는 통산 80번째 맞대결에는 1만명의 관중이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 만큼 일본에 거주하는 많은 한국인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한국 서포터들에게는 경기장 동측 스탠드에 앉도록 했으며 2000명이 입장할 수 있다.
![[사진]오른쪽이 박경빈 씨 /타나베 미하루 통신원](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5/202103251823779152_605c577eecf75_1024x.jpg)
부모를 따라 일본 요코하마에 와서 산지 10년째를 맞이한 박경빈(20, 학생) 씨 그 중 한 명이었다. 일본에 살기 시작한 지 10년째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날 한일전을 직접 보고 싶었다는 그는 동갑내기 일본인 친구(오카 미즈키)와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일정이 맞았다. 그리고 직접 관중이 돼서 직접 축구를 보고 싶었다"는 박경빈 씨는 "한국대표팀 명단 중 9명이나 바뀌어서 아쉽다"면서도 "최정예는 아닐지 모르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좋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라이프치히), 황희조(보르도)까지 공격 삼각편대가 모두 빠졌다. 주세종(감바 오사카), 엄원상(광주), 윤빛가람(울산) 등도 부상 때문에 교체돼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사진]한일전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에 나서고 있는 닛산 스타디움 전경 /타나베 미하루 통신원](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5/202103251823779152_605c577f3954f_1024x.jpg)
박 씨는 이번 한일전에 대해 "스포츠적인 면에서는 관중들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코로나19 유행 중에서도 용기를 주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동안 불안했는데 관전에 대한 예방 수칙이 탄탄하게 이뤄지고 있어 안심하고 왔다"고 강조했다. 또 "J리그도 시작되고 한일전이 어떤 것일까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전적에서 42승 23무 14패로 앞서 있다. 한국은 최근 한일전 2연승을 기록 중인 최근 6경기에서는 2승 2무 2패로 팽팽한 모습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