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참변을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친선전에서 전반에만 2실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 이어 10년 만에 성사된 80번째 한일전은 최악의 결과로 막을 내렸다. 경기 내용도 최악이었다. 전반 슈팅 1개에 총 유효슈팅 1개가 얼마나 무기력한 경기였는지 말해주는 수치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5/202103252017776805_605c7f773a50d.jpg)
이날 벤투호는 이강인(발렌시아)을 비롯해 나상호(서울), 남태희(알사드), 이동준(울산)이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에는 정우영(알사드)과 원두재(울산)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에는 홍철(울산), 김영원(감바오사카), 박지수(수원FC), 김태환(울산)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이 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은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 미나미노 다쿠미(사우스햄튼), 가다마 다이치(프랑크푸르트), 이토 준야(헹크)가 앞에 섰다.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모리타 히데마사(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중원을 맡고, 도미야스 다케히로(볼로냐),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 야마네 미키(가와사키 프론탈레), 사사키 쇼(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곤다 슈이치(시미즈 에스펄스)가 나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5/202103252017776805_605c7f776f384.jpg)
한국은 전반 10분 일본에 실점과 다름 없는 상황을 내주며 시작했다. 오른쪽 크로스를 엔도 와타루가 헤더슈팅으로 연결, 골 크로스바를 맞히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16분 야마네 미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오사코가 내준 공에 박스 오른쪽 수비 라인이 뚫리면서 야마네가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전반 27분 가마다 다이치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상대 왼쪽 측면에서 이강인의 패스미스가 역습을 내줬다. 가마다는 박스안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전반 38분까지 제대로 된 슈팅 한 번 때리지 못했다. 나상호가 오른쪽 박스 안에서 허공을 향해 날린 슈팅이 전반전 기록한 유일한 슈팅이었다. 반면 일본은 9개의 슈팅을 날려 2개를 성공시켰다.
0-2로 뒤진 후반 한국은 이강인, 나상호를 빼고 이정협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골키퍼도 조현우를 빼고 김승규가 들어갔다.
하지만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후반 7분 박스 안에서 일본 에사카 아타루에게 두 번 연속 슈팅을 허용했다. 김승규의 선방이 없었다면 실점이나 다름 없는 장면이었다. 한국은 후반 12분 정우영, 14분 이동준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위협이 되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5/202103252017776805_605c7f77a3216.jpg)
후반 17분 이진현이 들어간 후 이동준과 김태환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제대로 된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후반 19분 홍철이 프리킥 상황서 날린 슈팅이 위협적이었을 뿐이었다. 후반 30분에는 정우영이 부상으로 이동경과 교체됐다.
한국은 후반 35분 아사노 다쿠마의 일대일 공격을 김승규가 선방했다. 하지만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엔도에게 쐐기 헤더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후반 40분 이동준이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재치있는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과는 거리가 있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835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경기장 동측 스탠드에 앉았던 한국 서포터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박수와 북소리로 힘찬 응원을 보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