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왕좌'에서 ‘평화 왕손’ 으로…김하성 후계자, 7할 맹타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3.26 08: 35

떠나간 핵심 자원이 그립지 않게 후계자가 시범경기부터 시동을 걸고 있다. ‘평화 왕좌’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떠난 키움 히어로즈의 유격수 자리를 맡아야 할 김혜성(22)이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평화’ 적통을 이을 후계자 ‘왕손’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4 승리를 견인했다. 2루타 2방 등 장타력이 인상적이었다.
현재 김혜성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타율 7할(10타수 7할) 1홈런 6타점 3득점 OPS 2,100의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범경기 초반에 표본도 적은 현재 상태지만 김혜성의 생산력이 달라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4회초 무사 1,2루 어웨이팀 김혜성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김혜성은 주 포지션이 유격수 였지만 김하성의 독보적인 존재감에 밀려 2루와 3루를 맡았고 외야까지 소화하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간간이 김하성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유격수로 나서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제 김하성이 떠나면서 주전 유격수 자리는 온전히 김혜성의 몫이 됐다.
김혜성은 지난해 여러 포지션을 오가는 상황 속에서도 142경기 타율 2할8푼5리(499타수 142안타) 7홈런 61타점 80득점 25도루 OPS .744의 기록을 남겼다. 모든 부문에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이었다. 직전 시즌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본래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에서 깨뜨리기 위해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도 김혜성의 잠재력을 더욱 끌어내기 위해 타순을 다양하게 배치하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물론 연 평균 20홈런 100타점 가까이 해주던 리그 최고 유격수 선수가 이탈한 자리를 단숨에 채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공수 마찬가지다. 하지만 김혜성은 착실하게 준비를 해왔고 평화왕(강정호)에서 평화 왕자로 이어지는 ‘평화’ 적통을 잇는 ‘왕손’의 자리를 차지할 맞이하려고 한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7할 맹타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지만 꾸준히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25일 경기가 끝나고 “캠프기간 강병식 코치님과 훈련 했던 것들을 경기에서 많이 시도해 보고있다. 결과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 오늘은 결과도 좋았다. 사실 매년 시범경기때마다 타격이 잘 됐기 때문에 지금 이 감을 정규시즌에도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게 더 중요할거 같다”면서 “올해는 내야 수비에만 집중하면서 타격도 잘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무사 1,2루 키움 김하성과 김혜성이 박동원의 안타로 득점을 올리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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