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80%인데 달랑 1골' 스페인 고질병 노출...그리스는 '원샷원킬'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3.26 08: 18

스페인 축구가 비효율적인 점유율 축구의 약점을 노출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스페인 축구국가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그라나다의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B조 1차전에서 그리스와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스페인은 알바로 모라타, 다니 올모, 코케, 로드리, 호세 가야, 세르시호 라모스, 우나이 시몬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리스는 아나스타시오스 바카세타스,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 등이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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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터뜨린 것은 스페인이었다. 전반 33분 코케가 살짝 찍어차준 공을 모라타가 가슴으로 받아나 빠른 타이밍에 슈팅을 때렸다. 모라타의 슈팅은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의 좋은 흐름은 딱 거기까지였다.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지만 1점 차이는 불안했다. 이후 추가골을 위해 공격을 시도했고,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스페인은 실수로 동점골을 내줬다.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마수라스에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내줬다. 후반 11분 바카세타스가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스페인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다시 노출됐다.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고 경기를 장악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는 공격 마무리에서 번번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페인은 그리스를 상대로 무려 849번의 패스를 성공시켰고, 점유율을 80%나 기록했다. 하지만 스페인이 만든 슈팅은 9개에 불과했고, 유효 슈팅은 2회에 그쳤다. 같은 날 아이슬란드를 상대한 독일이 1천 번에 가까운 패스, 8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골을 터뜨린 것과 대비된다. 
그리스는 스페인에 비해 훨씬 효율적이었다. 경기 내내 스페인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단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만들었다. 그리스는 이날 슈팅 1회, 유효 슈팅 1회를 기록했는데 이것에 골로 이어졌다. 패스 성공은 144회에 불과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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