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트레이드 느낌' 류지현 감독, "내 새끼 같은 선수 보내 안타깝고 아쉽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3.26 10: 59

류지현 LG 감독이 트레이드로 떠나 보낸 양석환, 남호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류지현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앞서 전날 실시된 트레이드 관련 이야기를 했다. LG는 지난 25일 두산에 내야수 양석환, 투수 남호를 내주고 함덕주, 채지선을 영입하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 팀의 트레이드는 2008년 6월 3일 이성열, 최승환↔이재영, 김용의 2대2 트레이드 이후 13년 만에 일이다.
류 감독은 사령탑 취임 이후 첫 트레이드다. 류 감독은 새로 영입한 함덕주, 채지선에 대한 활용도, 보직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는 "새로운 식구에 대한 것을 오늘 지나고 나서 자세히 얘기했으면 한다. 함덕주 선수는 대표팀에서 봤지만, 선수들을 아직 잘 모른다. 메디컬 테스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선수에 데이터를 보고 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떠난 양석환, 남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나하고 많은 시간 같이 했던 양석환, 내야수로 8년 정도 내 새끼처럼 같이 생활했던 선수다. 새로운 식구보다 떠나 보낸 마음이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경기 끝나고 두 선수(양석환, 남호)에게 트레이드 발표 보다는 먼저 이야기했다. 두 선숙 개인 짐 정리를 하고 제일 늦게 돌아갔다. 선수들보다 먼저 떠나면 안 되겠다 생각해서 양석환, 남호 둘이 가고 나서 운동장을 떠났다. LG 후배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석환, 남호에게는 따로 문자 메시지로 마음을 전했다. 류 감독은 "경기 끝나고 기본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있다. 그때 못 한 얘기는 따로 문자로 보냈다. 답장이 고맙게도 시간이 소중하고 감사했다는 내용을 받아서 내가 더 고마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함덕주와 채지선은 26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류 감독은 "메디컬 체크다. 양 팀 트레이너 끼리 교류하고 있어서 자료는 넘겨 받아 공유했다.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면밀히 체크해야 하기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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