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부활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에 재승선한 제시 린가드(29, 웨스트햄)가 이탈리아 3부리그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I조 1차전에서 산마리노를 만나 5-0 완승을 거뒀다.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멀티골을 터뜨렸고, 올리 왓킨스가 A매치 데뷔전서 득점을 신고했다.
잉글랜드는 FIFA 랭킹 210위 산마리노를 상대해 다득점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예선을 시작했다.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대였지만 방심하지 않고 조 1위로 월드컵 예선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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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전반에만 4골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힌 린가드는 칼버트-르윈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맹활약했다. 린가드는 2019년 6월 이후 약 2년 만에 대표팀 경기를 치렀다.
린가드는 이날 슈팅을 10개나 때리며 득점까지 노렸다. 린가드가 기록한 슈팅수는 같은 날 경기를 치른 모든 선수들보다 많은 수치다. 그중 5번이 유효슈팅으로 연결됐지만 득점자 목록에 린가드의 이름은 없었다.
린가드의 대표팀 복귀골을 막은 것은 산마리노의 수문장 엘리아 베네데티니다. 베네데티니는 이탈리아 세리에C 체세나 소속 골키퍼다. 베네테디니는 이날 세이브를 10번이가 기록하며 0-5 완패 속에서도 빛났다.
베네데티니는 전반 11분 린가드의 그림 같은 중거리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이후에도 린가드의 슈팅은 번번이 베네데티니의 손에 걸렸다. 뿐만 아니라 전반 24분 벤 칠웰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도 선방했다.
영국 매체 ‘ITV’의 축구 패널들은 “베네데티니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잉글랜드가 전반에만 7-0 혹은 8-0으로 앞섰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팬들의 평가는 더 떠들썩하다. 한 팬은 SNS를 통해 “베네데티니는 지금 팀보다 더 큰 클럽으로 이적하길 원할 것이다”라며 “그는 마스터클래스다”라고 극찬했다.
베네디티니는 산마리노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엄청난 조명을 받고 있지만 소속팀에서 입지는 매우 좁다. 올해 1월 노바라(세리에A)를 떠나 체세나로 이적했지만 아직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raul1649@osen.co.kr